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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한 12월, 송년의 분위기는 어디로?

Design News/Design Column

by 김현욱 a.k.a. 마루 2007. 12. 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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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마지막 달 12월은 유난히도 다사다난한 한 달이 될 것 같다.

어느덧 12월도 중순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인데 여느 해 같으면 지금쯤 한참 거리에는 캐럴 송이 울려 퍼지고, 자선냄비가 곳곳에 보이며 매스컴은 연신 연말 불우이웃 돕기 캠페인에 열을 올린 시기인데 거리에서는 연말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

예기치 못한 재해인 태안 기름유출 사건과 이미 예정되어 있던 대선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를 되돌아보며 마무리하는 여유로움이 없어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나 자신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지난 달 부터 뜻하지 않았던 일들이 벌어져 24시간을 48시간으로 쪼개어도 부족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냈는데 12월도 11월에 만만치 않은 일들이 터져 버렸다.

12월을 시작하면서 테이크아웃 커피 매장 디자인 컨설팅을 마쳤고, 서울 출장 스케줄이 있었는데 갑작스런 큰 어머니 부고를 연락받아 포기하고 장례식에 다녀와야 했었다.

피로가 채 풀리기도 전에 오픈 일정이 목전에 다다른 테이크아웃 커피 매장 디스플레이 프로젝트 요청 의뢰로 이틀을 꼬박 밤을 지새우고 말았다.

눈은 아이들 말처럼 '초파리' 눈처럼 빨갛게 충혈 되어 피곤이 겹겹이 층을 이루고 있는 상태. 일단 디자인 계획안이 내 손을 떠나 해당 외주업체로 넘어가야만 어느 정도 숨을 돌릴 수 있기 때문에 피로와 힘겨운 전쟁은 계속 치러야 할 판국이다.

현장이 부산 인근인 장유 신도시 내 병원 로비라 현장조사차 다녀오면 하루가 금방 저물게 된다. 자칫 출. 퇴근 러시아워에 걸리는 날에는 거의 죽음이라는…….

며칠 일정을 연기한 거래처 공사지명원 디자인 및 제본 작업을 힘겹게 마무리 하고, 내일 작업에 들어가 소재들의 가공현황을 확인 하고 나니 이제야 조금 숨 돌릴 여유가 생겼다.

주말 프로젝트를 마치고 나면, 산재된 몇 가지 일들을 서둘러 마무리 하고 연말 결산 업무에 들어가야 한다. 각종 제세공과금 정리부터 보험료 납부 그리고 프로젝트 자료들을 정리. 보관하는 일이 기다리고 있다.

대선 투표일 솔직하게 한 표를 던지고 싶은 후보는 아직도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그래도 내 소중한 한 표를 그 중에 가장 신뢰가 가는 후보에게 행사는 해야 하겠지! 투표에 참가하는 것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권리이기에…….

이제 남은 15일의 시간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2007년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는 알찬 계획을 잘 세울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더군다나 2008년 1월 1일은 결혼 13주년 기념일에 아버님 기일까지 겹쳐서 그동안 고생했던 아내가 부족한 남편의 사랑과 감사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기는 어렵다는 생각에 마음 한 편으로 무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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