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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3G 브랜드 'OZ'의 마법, 이통사 3G 브랜드 3파전 분석 흥미진진

Digital News/Review and Column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3. 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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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3G서비스 브랜드 ‘OZ' 발표, 이통사 3G 브랜드 3파전 흥미진진
어쩌면 머지않아 국내 이통사를 SKT, KTF, LGT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티(T LIVE), 쇼(SHOW), 오즈(OZ)로 구분지어 불러야 할 날이 도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뜩 들기도 한다.

지난 19일 매스컴 보도를 통해 LGT는 파격적인 요금 인하 및 풀 브라우징 서비스 방식인 차세대 데이터서비스(3G) 브랜드명을 ‘오즈(OZ)'로 발표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홍보와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혀 경쟁 이통사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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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3G 서비스 브랜드 '오즈(OZ)'의 숨은 의미는?
엘지텔레콤(LGT)의 3G 서비스 브랜드 '오즈(OZ)'는 ‘열린(Open)’과 ‘지역(Zone)’의 영문 첫 이니셜을 따서 조합한 것으로, 한마디로 ‘열린 인터넷 공간’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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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3G서비스 브랜드 '오즈(OZ)'

위의 '오즈(OZ)' 로고는 다양한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한다는 뜻을 갖고 있고, 메인 컬러를 핑크 계열 ‘마젠타’로 선정한 것은 ‘오즈의 마법사’가 연상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T 3G 서비스 '오즈(OZ)'는 어떤 서비스일까?
OZ는 SK텔레콤과 KTF의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과 달리 기존 2G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망을 업그레이드한 리비전A이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지만 아래 도표와 설명을 참고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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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이동통신 기술 비교

리비전A란 퀄컴이 주도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에서 발전한 동기식 3.5세대 네트워크 기술로써 이론적으로 초당 최대 3.1메가비트(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하지만 실제 구현 속도는 1메가비트(Mbps) 수준이며 속도나 기술 측면에서 SK텔레콤,KTF가 서비스 중인 비동기식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에 충분히 견줄 만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SK텔레콤, KTF의 3G 서비스 기반인 WCDMA는 이론상 최고 속도 14.4 Mbps를 내지만 현재 실구현 속도는 1~1.4Mbps 수준에 미치고 있고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2세대 이동통신에서 모두 동기식 CDMA를 사용했지만 3세대부터는 SK텔레콤과 KTF가 비동기 WCDMA로 전환했으며 LG텔레콤만이 CDMA에서 발전한 동기식 리비전A를 3G 서비스 기반으로 채택했다.

3G 서비스 3파전, 비동기식(WCDMA)과 동기식(EV-DO 리비전A)의 승부?
지금까지 국내 3G 이동통신시장이 SK텔레콤 ‘티(T)’ 와 KTF ‘쇼(SHOW)’ 이렇게 양자대결구도였다면 이번 LG텔레콤'오즈(OZ)'의 가세로 본격적인 ‘3파전’ 구도로 전환되었다. OZ는 SK텔레콤과 KTF의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과 달리 기존 2G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망을 업그레이드한 리비전A 기반의 차세대 데이터서비스이다.

이통3사 3색 전략비교
LGT 오즈의 EV-DO 리비전A는 비동기식 WCDMA로 3G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F가 영상통화를 킬러앱(Killer Application)[각주:1]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미국 애플 아이폰의 성공과 구글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국내 무선데이터 시장에서 확실한 승부를 걸겠다는 LGT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LGT, 차세대 데이터서비스 '오즈(OZ)' 결전을 치를 준비를 이미 마쳤다?
LG텔레콤은 3G 데이터 서비스 시작에 앞서 2006년 10월 이후 1년 4개월간 전국 군.읍.면 단위까지 리비전A 망설치를 완료했으며, 다음 달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즈가 고해상도 대화면 휴대폰으로 PC환경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저렴한 요금제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며 주요 인터넷포털은 물론 콘텐츠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망개방을 통해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특징을 앞세워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LGT 풀 브라우징 방식전환, 경쟁업체 추가수익 기회줄이는 동반사 곤혹스러워?
LG텔레콤은 기존 개인휴대전화(PCS) 통신망의 데이터통신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3세대 이동통신망(리비전A)을 구축해 소요비용을 절감시켰다. 그로인해 데이터통화료 인하여력을 확보 경쟁업체를 앞서게 된다.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풀 브라우징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경쟁업체 입장에선 동반사 하자는 무언의 압력과도 같아 난색을 표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껏 에스케이텔레콤(SKT)은 ‘네이트’, 케이티에프(KTF)는 ‘매직앤’과 ‘쇼인터넷’, 엘지텔레콤은 ‘이지아이’라는 각각 다른 ‘관문’을 통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고 있었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이처럼 각자 관문을 통해 콘텐츠 제공업체와 이용자들을 통제하고, 추가로 수익을 챙기는 기회를 얻고 있었지만 풀 브라우징 방식은 이제 이런 관문을 통하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접속이 가능하므로 추가수익을 챙기는 기회가 줄어들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이통3사 3G 서비스 브랜드 인지도와 서비스의 승패의 어떻게?
풀 브라우징(Full Browsing)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기존의 휴대전화에서는 모바일 사이트가 아니면 쉽사리 보기 힘들었던 네이버, 구글, 다음과 같은 인터넷 사이트를 이제는 풀 브라우징 서비스를 통해 PC에서처럼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즉 텍스트 위주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손 안의 인터넷 시대`가 앞당겨지게 되는 것이다.

LGT가 차세대 데이터서비스 '오즈(oz)'라는 마법사을 통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꼴찌'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선두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모험에 나섰다. 이것은 이동통신 시장을 무선인터넷 중심으로 판을 다시 짜는 혁명과도 같은 일이 된다. 이를 위해 LGT는 짜여 진 판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파격적인 데이터통화료 인하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또한 SK텔레콤과 KTF에 비해 풀 브라우징 서비스에 대해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LG텔레콤이 경쟁사보다 1년 남짓 늦게 3세대 서비스를 시작하는 상황에서 '터치웹폰(LH2300)+풀 브라우징'을 통해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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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브라우징 LG '터치웹폰(LH2300)'

이제 3G 서비스 승패의 결정권은 이용자인 소비자가 판단
아무리 좋은 서비스가 출시되어도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기대(고객서비스와 적절한 부가서비스 요금조정)에 부응하지 못하면 실패한다는 것을 이미 수없이 경험했다. 이동통신 3사가 각각의 색깔있는 전략으로 사용자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한 것은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3사의 서비스 모두 나름대로 장. 단점을 가지고 있는터라 잘 차려진 잔칫상에 놓여진 음식들 중 어떤 것이 입 맛에 드는지를 고르는 것은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고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미소를 지을 수도 울상을 지을 수도 있게되는 것이다.

SKT, KTF의 해외로밍과 영상통화. 즉 2G와 3G의 병행이란 듀얼전략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지 아니면 짭짤한 추가수익원을 포기하고 관문을 개방해 풀브라우징 기반의 저렴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공략하는 LGT의 차세대 데이터서비스 '오즈(OZ)'가 소비자를 사로잡을지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는 4월이 지나면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다.

  1. 출시하자마자 다른 경쟁 제품을 몰아내고 시장을 완전히 재편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상품이나 서비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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