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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참관 후기

Design News/Public Design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10. 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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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0일) 폐막하는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을 참관하기 위해서 지난 27일 서울 출장길에 잠시 시간을 내어 잠실 올림픽 경기장에 다녀왔다. 평일인 까닭에 예상했던 것 보다는 관람객이 많이 없어 편했지만 왠지모를 썰렁함이 느껴져 다소 당혹스럽기도 했다.

여유시간이 2시간이란 빠른 걸음으로 주요 전시공간을 중심으로 살펴 보며 인상적인 디자인 작품들을 중심으로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먼저 둘러 본 관람 동선에 따라 간단한 소개를 하고 나중에 참관 소감을 전하려고 한다. 

서울디자인올림픽

서울디자인올림픽 입구 현판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이 진행되고 있는 잠실 올림픽 경기장 입구의 풍경이다. 평일이라 그런지 너무 한산해도 명색이 디자인올림픽이란 이름이 민망할 정도로 한산하기만 하다.

서울디자인올림픽 참관 안내판

서울디자인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넓은 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돌아보기 위해서는 관람코스를 미리 확인하는 센스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연유일까? 연인이 전시공간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올림픽경기장 광장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의 전경이다. 보는 바와 같이 평일다운 한산함속에 횡한 느낌에 먼저 느껴진다. 뭔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은 쉽게 느끼기 힘들었고 아직은 일반일들에게는 디자인올림픽이란 주제의 행사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가서진 못한 듯 싶다.

러브 하트 프로젝트

'사랑의 바이러스를 퍼뜨려라'는 주제로 전시되고 있는 러브하트프로젝트 공간이다. 작가들의 다양한 개성표현을 담은 20개의 하트 작품들이 넓게 전시되어 있었고, 연인들의 추억만들기 대표적인 전시 공간이기도 했다.

서울디자인올림픽 공식캐릭터 '아르릉'

서울디자인올림픽2008 공식캐릭터인 아르릉이다. 광장을 돌아다니며 참관객들과 함께 기념촬영에 응해주며 열심히 행사를 홍보하고 있었다.하지만 한 명이란 것이 조금은 벅차 보이기도 했다. 카메라를 보고는 나름 깜찍하게 포즈를 취했다.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모바일큐브

모바일 큐브존은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구성된 10개의 큐브(컨테이너)마다 창의적인 젊은 작가들이 일상의 가치, 함께하는 예술, 그 아름다운 삶의 풍경을 개성있게 표현하며 특색있는 전시와 참여를 유도해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옮긴 인기 공간이었다.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모바일큐브 내부

모바일 큐브 속의 모습들로 사진을 담은 액자, 빛으로 나누는 감성소통, 메모를 활용한 구성, 낙서를 통한 함께하는 예술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해치이야기- 최진호 작가

'해치이야기'라는 최진호 작가의 작품이다. 해치에 관한 기록이 있는 책을 모티브로 하여 서울의 상징인 해치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서울시민들과 외국인들에게 보여 주고자 기획된 작품이다.

잠실 올림픽경기장 입구

올림픽 경기장 입구의 모습으로 오륜마크를 아래로 수만 개의 페트병과 프라스틱 기물들로 구성된 작품요소들이 마치 커텐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나면 재활용될 수 있을지도 문제지만 아마도 쓰레기로 남을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앞서기도 했다. 다 걷어내면 양이 만만치 않을텐데 말이다.

양념통 캐릭터화 디자인

조리를 위한 양념통에 각각의 성질에 따른 개성을 담아 표현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벽면을 이용해 구성한 책장이 나름대로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창작의 기운을 감돌게 하고 있다.

대나무 테이블과 의자

대나무를 이용한 탁자와 의자 친환경 소재로 만든 작품으로 좋은 느낌은 물론 편안한 분위기 연출을 자아내고 있다.

무한도전 디자인 작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았고, 연신 폰카의 셔터가 눌러진 무한도전 팀의 공간이었다. 초보 디자이너의 작품치고는 아이디어와 구성이 돋보이는 면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유재석, 정준하, 전진이 함께 한 신석기시대팀의 한글 디자인은 기획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반면 노란돌고래팀의 벤치디자인은 특별한 매력을 느끼기 힘들었다.

올림픽경기장 내부

올림픽경기장 내부에 구성된 기업 디자인 전시관의 모습니다. 오토데스크와 아모레퍼시픽 등 몇몇 업체들의 전시공간이 트랙을 따라 자리하고 있었다. 잔디를 보호하느라 트랙에만 전시공간을 설치하도록 한 것 때문에 횡한 모습이다.

컨버전스 디자인

융합이란 주제로 풀어 낸 공공디자인 개념의 대학생 작품으로 도시인의 대화단절을 소통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물의 구조적 활용으로 이끌어 내보자는 긍정적인 해석을 담고 있는 멋진 작품이었다.

다각도, 다양한 장면을 구성하고 있는 모니터를 통해 소통과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I사례를 조명한 디자인

E.I 사례를 통해 조명한 디자인 작품으로 파워풀한 디자인 감각과 작품마다 개성이 강해 강한 인상을 전해 주었다.

한동대학교 작품 통합 갤러리

타일패턴으로 구성된 한동대학교 학생들의 작품 통합 갤러리 보드이다. 학생들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의 썸네일을 통해서 마치 디자인 파노라마를 보는 느낌이고 창의적인 디자인 역량을 엿볼 수 있었다.

스튜디오 오오

스튜디오 오오는 오렌지 컬러의 전시구성이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안겨 주지만 작은 규브 면면에 메시지를 담아 하나의 오브젝트를 구성하여 공유한다는 접근방식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미래지향적 UMPC디자인-X Diary

X Diary라는 미래지향적 UMPC디자인으로 학생작품인데 기존의 틀을 벗어난 곡면 형태로 해석하여 유연함과 더불어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였다.

자하 하디드와 패트릭 슈마허의 공동대표의 전시관

유동성. 유기적 디자인으로 유명한 자하 하디드와 패트릭 슈마허의 공동대표의 전시관 모습이다. 다른 공간과는 달리 유독 만만치 않은 입장료롤 받았던 공간이었다. 워낙 유명한 디자이너들이라 볼 만한 작품들도 있겠지만 왠지 어깨 넘어로 보이는 전시물의 실루엣을 볼 때 들어가면 후회할 것 같고 더군다나 참관 시간도 부족했던터라 그냥 이미지만 살펴보고 지나친 곳이다.

서울디자인 비전 전시공간

서울디자인비전 공간 입구의 모습이다.

서울디자인비전 공간 내부의 모습으로 '인간, 도시의 미래를 밝히다'라는 주제로 구성된 공간으로 기존의 도심이 지닌 잠재력을 활용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대적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충분히 고려해 현재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또한 한강이 친수공간으로 다갈 설 미래비전도 함께 조명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ongdaemoon Design Plaza & Park) 모형이다. 2007년 8월  서울시 국제현상설계경기 당선작인 영국의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작품 '환유의 풍경'을 바탕으로 설계에 착수, 2008년 4월에 설계 및 건설 전 공정관리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건설사업관리자(CM사)'를 선정했다.

2008년 12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09년 4월부터 본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전시컨벤션시설, 정보교육시설, 창작지원시설, 디자인박물관 등을 갖춘 동대문디자인프라자는 서울 디자인산업의 핵심 인프라로서 디자인, 패션 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것이며, 동대문 패션상권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켜 서울 경제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디자인산업 지원시설이자 일반인 및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진 문화공간이며, 기업들의 디자인상품 테스트 베드로 또 국제교류 및 협력을 위한 플랫폼으로 기능을 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8 제26회 서울특별시 건축상전 공간이다. 색채가 있는 주거공간이란 주제로 풀어내고 있고, 색채학 기반의 다양한 시도를 엿볼 수 있었던 공간이기도 했다.

시간에 쫒기며 마지막으로 둘러 본 곳은 광화문 프로젝트 스퀘어존으로 시간 차를 두고 컬러풀한 변화를 준 LED조명 디스플레이가 오히려 더 눈길을 끄는 느낌이 강했다.

여하튼 이번 서울디자인올림픽2008이 처음으로 열린 행사인지라 첫 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예상보다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가 미치지 못한 것 같고, 행사진행에 있어서도 관람객이 보다 참관이 집중할 수 있는 전시공간 구성과 관람동선도 고려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는 평가다.

또한 행사 첫 날과 달리 진행중에도 가이드 역할을 담당할 충분한 자원봉사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점도 다음 서울디자인올림픽에는 반드시 고려하고 보강해야 할 부분이라는 점으로 지적된다. 올해 초부터 대외적으로 홍보하며 기대속에 개최한 서울디자인올림픽이 충분한 성과를 올렸다는 자체 평가와는 무색하게 한사람의 참관객의 관점에서는 마냥 아쉬움과 부족함이 많은 서울디자인올림픽이었다. 다음에는 보다 알찬 기획으로 다가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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