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짜르는 것만이 대수가 아니다. 美 최고의 직장 TOP100 결과

Digital News/IT Trend

by 김현욱 a.k.a. 마루 2009. 1. 23. 14:32

본문

미국 경제전문지 포츈지 발표 '최고의 직장 TOP100' 순위 발표를 보고 예상 밖의 결과에 조금은 놀랐다. 보도내용을 살펴 보면 미국 데이터관리솔루션(DMS - Data Management Solution)전문회사 '넷앱(NetApp)'이 무려 17계단을 점프 해 구글을 제치고 미국 '최고의 직장'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미 포츈지 '최고의 직장 TOP100' 보도

물론 근래의 감원설이나 복지혜택 축소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구글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고수하지 않을까 예상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이 결코 미온적이진 않았음이다. 구글의 하락 요인은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해 말 통상적으로 지급해 오던 '연말 보너스 1000달러 대신 자사 스마트폰 구글폰 G1으로 대신한다'는 소식에서 예상할 수 있었던 복지혜택의 축소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감원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럼 구글(Google)을 제친 넷앱(NetApp)은 어떤 회사일까? 지난 6년간 최고의 직장 100위에 꾸준하게 이름을 올려 왔지만 구글과 다른 유수의 기업들 그늘에 가려 큰 빛을 보지 못했던 기업이었다. 그러나 타 기업들과 달리 내부적인 체질개선과 인재중심의 혁신으로 올해는 구글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등극해 '최고의 직장'이란 영예를 누리게 된 것이다.

이번 결과로 인해 넷앱은 대외적인 기업 이미지 개선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포츈지도 넷앱에 대해서 언급했듯이 조직 상.하 구성원 관계의 수평문화 정착, 입양 보조금, 자폐증 보상 등 세심한 복지혜택 지원은 물론 회사 정책에 따른 무리한 업무 보다는 효율성 중심의 업무추진 등에 비중을 둔 점이 넷앱이 최고의 직장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짜르는 것만이 대수는 아니라'는 교훈적 메시지를 시사하는 이번 '최고의 직장 TOP100'의 발표 결과는 우리 기업들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에게 충분히 귀감이 될 만 하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지금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이 경영악화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감원과 복지혜택 등의 축소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그것만이 현명한 답안이 아니라는 것을 넷앱의 사례에서 충분히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자구책은 감원이 아니라 내부적인 조직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자율적인 기업문화를 유도해 직원들로 하여금 업무 능률 향상을 유도하고 나아가 기업 경쟁력을 도출시키는 방법이 더 현명한 답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어차피 불황에 맞서 움츠리기 보다는 튼튼한 방어력을 갖추고 당당히 맞서는 전략이 더 큰 손실을 맞고, 불황이후 호황세를 보다 먼저 대응해 비약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 이는 불황의 거센 돌풍속에서도 시장 점유율 상승과 고용 비율 12% 상승을 보여 준 넷앱의 사례에서 우리는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힘을 함께 모으면 불황을 어렵지 않게 타파할 수 있다. 쪼개고 분산하면 당장의  고통부담은 덜 수 있겠지만 미래 도약을 향한 추진력은 잃게 되므로 분산 보다는 결속이 더 중요하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바탕에는 상호 노사간의 고통분담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Fortune Bestcompanies 2009 List

끝으로, 최고의 직장 TOP100의 기업들을 살펴보면, 마이크로 소프트는 86에서 38위로 비약적인 도약을 했는데 대규모 감원 보도 전의 평가라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어도비도 40위에서 11위로 상승했고 애플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