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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디자인 진화, 거실 인테리어 중심으로

Digital News/IT Trend

by 김현욱 a.k.a. 마루 2009. 4. 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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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거실 인테리어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면서 TV 디자인의 진화도 빨라지고 있는 것 같다. 중.소형 TV가 안방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하던 시대를 넘어 TV가 단순히 시청기능을 넘어 거실의 한 섹션을 장식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로서 이제는 실내 인테리어 중심에 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TV외부 디자인이 TV의 순기능 외의 부가요소로 치부되어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개념의 해석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핵심 구매 포인트로 주목받으면서 TV제조업체들은 디자인 차별화를 통한 경쟁모드로 진입했고 갈수로 치열해지고 있다.

TV, 24시간 꺼지지 않는 거실의 스타일로

TV가 대형화 되고, 특히 벽에 걸 수 있는 벽걸이 형태를 갖추게 되면서 TV의 기본인 화질 다음으로 디자인이 중요한 구매요건의 하나가 되었다. 이제 TV디자이너들은 실내 환경에 가장 적합하고 홈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하는 TV 디자인에 대해 진지한 고민에 빠지게 된 것이다.
 
최근 LG전자의 TV 브랜드인 '스칼렛' 광고를 보면 'TV는 24시간 꺼지지 않는 거실의 스타일이다'라는 광고 카피가 흐르는 걸 볼 수 있다. 그만큼 거실 인테리어 중심에 TV 디자인이 큰 비중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마치 한 폭의 명화처럼 벽에 걸려 있는 TV에서 부터 책장 한 켠에 자리한 TV까지, 드라마나 인테리어 잡지 속의 예쁜 거실들을 보면 실내 디자인의 콘셉트에 맞추어 만들어진 다양한 TV들이 하나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화면만 있는 TV, 유리 한 장 같은 TV, 벽지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TV 등은 실내 인테리어를 고려한 TV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한 장의 유리 같은 TV, 더 이상 뺄 것이 없다?

LG전자의 '보보스'는 '한 장의 유리 같은 TV'라는 콘셉트를 충실하게 반영하고자 한 모델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 장의 유리로 되어있는 ‘보보스’의 앞면은 화면을 제외한 모든 요소들을 제거했다. TV를 시청할 때에는 화면 외의 시각적 방해요소를 제거함으로써 화면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TV가 꺼진 상태에서는 마치 모던한 액자처럼 한 장의 유리가 벽에 걸려있는 느낌을 전해 준다. 실내 환경과 자연스럽게 조화될 수 있도록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를 사용했고 얇은 측면은 시각적으로 가볍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스칼렛 스타일, TV야? 액자야?

LG전자의 또 다른 LCD TV 모델인 ‘스칼렛’은 강렬한 붉은색을 외부디자인에 적용해 인테리어 가전으로서 TV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스칼렛은 붉은 색 외장과 함께 국내 LCD TV 중에서 가장 얇은 두께와 곡선미로 벽에 걸어두면 마치 디지털 액자 같은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 남성복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파리 컬렉션에 진출해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던 카루소 디자이너 장광효씨는 이를 “헐리우드 여배우 비비안리의 날씬한 허리를 닮은 스탠드 라인과 고양이처럼 매력적인 레드 컬러”라고 표현했다

스타일은 물론 화질의 진화까지, 컬러 디캔팅(Color Decanting)

TV의 외부 디자인이 아무리 강조된다고 하더라도 역시 TV디자인의 핵심은 TV가 켜져 있을 때의 모습, 즉 화질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TV의 화질을 '감성화질'과 '재현화질'로 구분한다. 감성화질이란 매장에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어떤 제품이 더 화질이 좋아 보이느냐? 의 문제이고 재현화질(전문가화질)이란 얼마나 원본에 가까운 색상을 구현하느냐의 문제이다.

LG전자의 경우 올해부터 ‘컬러 디캔팅(Color Decanting)’이라는 자체 개발 기술을 새롭게 출시하는 22개 평판TV 모델에 전면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TV시장에서의 재현화질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명암비, 화소수 경쟁이 펼쳐졌다면 올해는 인공적인 원색이 아닌 피사체 본연의 자연색채를 생동감 있게 구현하는 재현화질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생활필수품이자 범용가전제품인 TV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TV를 시청하고 있을 때의 화질은 얼마나 더 선명하고 얼마나 더 세밀하게 원본을 재현해 낼 것인지, TV를 꺼 놓았을 때에는 실내 인테리어에 얼마나 더 어울릴 것인지, TV디자인의 세계는 갈수록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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