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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무선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논란보다 긍정으로

Digital News/IT Trend

by 김현욱 a.k.a. 마루 2010. 9. 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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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출시 발표 시점부터 ‘QoS 제어’가 화두가 되고 말았던 SKT '무선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시행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어야 했지만 방통위의 인가 신청에 이어 빠른 승인으로 지난 26일 SKT 고객들에게 8월부터 소급 적용되었다.

SKT 무선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SKT,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26일 시행(이미지-zdnet korea)

발표 때와 달리 일부 항목은 제한된 부분도 있지만, 이는 통신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로 고객이 깊이 관여 할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물론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무선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 사용자의 관점에서 좀 더 제대로 알아 볼 필요가 있다.

 ■ 끝나지 않고 있는 QoS제어 70MB 발목잡기

업무환경이 무선데이터를 많이 쓰는 상황이어서 이번 SKT 무선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요금제의 발표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까닭에 보다 제대로 이해를 할 필요가 다분했고 관련 보도 자료와 트위터(twitter) 채널을 통해 QoS(Quality of Service) 제어의 명확한 의도를 파악한 다음 ‘SKT 무선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그 진실 혹은 거짓?’ 라는 글을 통해 곡해될 수 있는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선 SKT 무선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두고 아직도 ‘무제한’에 대한 오해가 대두되고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무제한 논란에 대한 발목잡기는 풀어 놓아야 하는 게 옳을 듯싶다.

지난 8월 25일 방통위 서비스 인가 이후, 26일부터 바로 시행된 무선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8월부터 바로 소급 적용되어 올인원 55 요금제 이상을 쓰는 사용자들은 데이터 사용에 부담감을 확실히 덜어 낼 수 있었다. 더불어 안심데이터 이용고객들도 서비스 상품별로 데이터 사용량이 상향조정되어 고객들의 호응을 얻는 분위기였다.

진짜로 무제한, 벙어리 냉가슴 속 타는 SKT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 또는 영화 ‘친구’에서 선생님 질문 “너 아버지 뭐하시노? 저런 마 아버지 조폭인데예” 옆 친구가 답했다가 뒤지도록 터지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 지금 SKT의 입장이 엇비슷한 형국이다.

관계자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전문 기술 분야라 일반 고객들이 선뜻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나름대로 쉽게 설명하고 다가서려했던 것이 오히려 곡해를 불러 온 것 상황이어서 속만 타고 있는 까닭이다.

누구나 그러하듯 제한이나 제어를 당하는 것은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것이 실질적으로 그렇다하더라도 뒤따라 붙는 말 한마디에 그 속을 들여 다 보기보다는 일단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과 지식에 근거 속단하게 되는 게 보통의 심리다.

SKT무선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제한 확률 0.01%

SKT는 서비스 사용자 중 QoS제어를 경험할 수 있는 경우는 0.01%에 불과하다며, 현재의 네트워크 용량을 고려해 보면 QoS제어가 필요할 경우도 극히 드물며, 과부하 발생 시에도 전체가입자의 1%에 해당하는 초 다량 사용자가 과부하 지역에 머무를 확률도 0.01%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SKT 무선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Smart QoS

SKT 무선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Smart QoS

쉽게 설명하자면, 150~200m 반경 영역을 하나의 셀(Cell) 단위로 관리하고 해당 셀 안에서 트래픽 사용자만 추출하고 제어하는 Smart QoS관리를 통해 동일 셀에 있는 다른 사용자는 QoS제어를 받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개방 공유되는 와이파이와 달리 전용 주파수가 할당되어 사용자가 서비스 이용에 간섭받지 않도록 보호. 관리가 가능한 3G 데이터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 재밌는 것은 QoS 제어가 적용된 셀을 벗어나 다른 셀 영역으로 이동하게 되면 QoS제어는 바로 해제가 되므로 이동 중이라면 전혀 QoS제어를 받을 일이 없으므로 무제한 서비스가 잘못된 표현은 아니었다.

단, 애써 QoS제어를 경험하고 싶다면 와이파이, 광랜 등 모든 연결망을 끄고 한 지역에서 유동 없이 VOD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시청하면 된다. 그리고 벗어나고 싶다면 200m 넘게 조금 산책으로 타 지역으로 이동하면 가볍게 벗어나게 된다.

대량 트래픽 집중지역 사용자는 어떻게 되나?

항상 변수는 존재한다. 도심 속 빌딩 밀집지역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지속적으로 DATA 트래픽이 집중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이라면 해당 지역에 머무는 경우, 항상 QoS제어를 받게 될 확률은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SKT는 이러한 변수를 사전에 파악하고 서비스 지역을 크게 Large Area, Middle Area, Small Area로 구분하고 해당 영역별로 대응책을 수립하고 있었다. 3 영역 중 위의 경우는 Small Area에 속하는 데, 데이터 트래픽 집중에 따른 과부하를 분산시키기 위해 3G 공유기로 불리는 펨토셀(Femtocell)을 도입하고 해당 지역에 추가적으로 설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펨토셀(Femtocell)은 유선 네트워크를 3G 신호로 변환시켜 제공하는 소형 기지국 역할을 하는 장비로 초고속 인터넷 망에 연결된 3G 공유기라고 할 수 있다. 팸토셀의 최대 전송 속도는 21Mbps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같이 SKT는 내년까지 5천~1만대의 펨토셀 장비를 설치할 예정으로 데이터 트래픽 집중지역 사용자의 3G 데이터 품질을 유지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국내 1위 이통사 다운 밑그림, 시작보다 완성이 중요

SKT는 무선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출시를 통해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답게 스마트폰 전성시대의 모바일 트렌드를 십분 반영한 화려한 밑그림을 그렸다는 관점이다. 더구나 업계 1위 사업자가 선구자 역할로 나섬으로써 타 이통사들도 자연스럽게 서비스 개선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도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

SKT 무선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이제 막 시작을 했을 뿐이고 실질적인 기대효과는 체감하기 이전이라 누구라도 함부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론적으로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지만 항상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혀 뜻밖의 변수가 도출될 수도 있고 서비스 퀄리티가 사용자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대두되고 있는 “무제한이다. 아니다”라는 입 아프고 의미 없는 논란은 여기서 끝내고 조금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SKT는 화려한 시작보다는 밑그림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명작을 그려내는 완성의 노력이 지금은 더 고객들에게 설득력 있는 행보라고 생각된다.

고객들의 서비스 사용에 대한 피드백을 소중하고 겸허하게 받아 들여 보다 나은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SKT가 오랫동안 애용해 온 고객들에게 스마트한 시대에 스마트한 데이터 서비스로 행복날개를 달아주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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