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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톡2.0, 성공하려면 사용자 니즈와 차별화가 우선되야

Digital News/Review and Column

by 김현욱 a.k.a. 마루 2011. 7. 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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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KT에서 모바일 메신저 '올레톡' 출시 이후 2.0버전의 가능성과 향후 개선을 위한 사용자 의견 수렴차원에서 블로거 포럼을 가졌고 이 자리를 통해 올레톡 런칭한 KT의 마인드와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커뮤케이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구도변화는 개인,소규모 기업으로 시작한 이래 포털이 가세했고 그 뒤를 이어 이제는 통신사의 전략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작년 3월 출시한 카카오톡은 2000만명 가입자를 목전에 두고 있는 인기 모바일 메신저로 독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다음의 마이피플도 1000만명 가입자를 앞두고 바짝 뒤를 쫒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뜨거운 경쟁 구도속에 통신사인 KT가 든든한 네트워크 기반을 배경으로 지난달 9일 '올레톡'을 선보였지만 초반 사용자들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면서 성공적인 출발은 하지 못한 것 같다.

잠깐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정리해 보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카카오톡, 마이피플, 와글, 네이버톡, 올레톡, 네이트온 UC 등 너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사용자들이 선택 폭은 넓어지고 경쟁으로 인한 퀄리티 향상은 기대되지만 각기 차별화된 기능에 주력하다 보니 모든 메신저를 따로 설치해야 하는 사용자 부담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 사용자의 선택은 실생활에 유익한 기능과 가볍고 편의성이 높으며 많은 가입자가 이용하는 모바일 메신저를 선호하게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 단계를 넘어서면 부가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가진 타 모바일 메신저를 추가로 설치하는 게 일반적인 듯하다.

본론으로 들어가 KT 올레톡이 첫 걸음마는 서툴렀다고 단정할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그렇게 미진한 성과를 낸 것은 아니었다. 타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주소록에 없는 타 이용자들과 채팅이 가능한 '카페'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워 출시 보름만에 6000여개 이상이 개설될 만큼 큰 호응을 얻었고 짧은 서비스 런칭 기간에도 불구하고 50만명 가입자를 돌파할 정도록 선전을 했다는 것은 향후 선두주자로 앞설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블로거 포럼을 통해 향후 KT가 공들여 그리고 있는 '올레톡'의 비전을 보면 앞서 언급한 가능성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내부적인 고집보다 외부에 있는 실 사용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그 피드백을 바탕으로 새로운 올레톡의 모습을 그려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블로거 포럼에서 참석한 사용자들이 입을 모아 개진한 의견들을 정리해 보면 현재의 올레톡은 기존 모바일 메신저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에게 조금은 낯설은 메뉴들(주소록, 채팅, more, 폰피, 카페 등…)을 산만하고 주력 서비스의 기준을 가름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과 마치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의 기능을 혼합해 놓은 느낌이 많으며 올레톡 실행시 사용자가 체감하는 애플리케이션 무게감이 적지 않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느낌을 더하는 것은 올레KT의 멋적은 아이덴티티 컬러를 그대로 올레톡에 적용한 것이 앱의 무게감을 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랐으며, 타 모바일 메신저와 차별화되고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주력 서비스 중심의 애플리케이션 구현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레톡은 타 모바일 메신저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차별화된 기능 요소를 분명 가지고 있음에도 제대로 그것을 살리지 못한 것이 많은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마이피플이 무료통화 제공이라는 차별화로 카카오톡을 뒤쫒을 수 있었듯이 올레톡도 폰피나 카페 기능도 독특하지만 통신사의 모바일 메신저답게 통 큰 서비스로 사용자들이 타 서비스와 차별화를 인지할 수 있도록 발빠른 개선과 반영이 필요하다는 견해이다.

오는 가을이면 네이버도 네이버톡 후속버전인 '라인'으로, SK컴즈도 네이트온톡을 선보이며 전면전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져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그야말로 과열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KT '올레톡'이 버전업을 통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KT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고, 타 모바일 메신저의 확실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기능 개선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그 뒤를 이어 KT가 보유한 모바일 인프라를 활용해 거침없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전략적 홍보 마케팅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제언해 보며 블로거 포럼 후기를 정리한다.

앞으로 만나게 될 KT의 '올레톡2.0'에서는 이번 블로거 포럼에서 한결 같이 입을 모아 제안한 소중한 의견들이 최대한 반영되어 수많은 사용자들이 확실하게 달라진 모바일 메신저 '올레톡'을 외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사용자들 또한 올레톡의 변화를 기대해 보길 조심스레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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