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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은 있어도 지도자 인물은 없다' 2007 대한민국.

Life Essay/Commentary on Issue

by 김현욱 a.k.a. 마루 2007. 10. 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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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미디어를 통해서 쏟아져 나오는것은 대선후보들의 행보에 관한 뉴스들 뿐이다.

최근 각 정당별로 열띤 경선을 거치며 당을 대표할 수 있는 대선후보를 뽑았지만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의 전초전에서 부터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 듯하다. 상대후보의 약점을 들추고 비방하는 모습들 그리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위한 대책 없는 화려한 비전제시가 그렇게 달갑게 와 닿지는 않는 까닭이다.

년 초에 UCC선거를 표방하며 새로운 선거문화 창달을 부르짖던 대한민국 선거문화도 이제 와서 UCC를 통해 올라오는 글들을 선거법 위반이란 미명하에 걸러지고 있다. 달콤하면 남기고 쓰면 걸러내고 고발하는 웃기고도 기막힌 세태이다. 사실을 확인하고 그것이 거짓일 때 취해야 할 단계가 지금 당장 해가 될까봐 막고 보자는 식이다. 그렇다면 대선 후보 진영에서 연일 사이버공간을 통해 내뱉은 다른 후보를 비방하고 자신을 미화하는 글들도 걸려내고 막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닐까?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유로운 발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이다. 물론 그 자유를 오인하여 올바르지 못한 목적으로 방종한다면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겠지만 올바른 주장은 주장 그 자체로써 가치가 충분히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각 정당의 대선주자들이 확정되어 앞으로 57일간의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에 진입하게 된다. 각 후보들이 목청 터져라 부르짖는 선거공략들이 과연 현실성이 있는가를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래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나의 기억으로는 각종 선거에서 후보들이 강력하게 주장한 선거공략을 절반만이라도 제대로 지킨 사람은 보지를 못했다.

당선됨과 동시에 그들의 주장은 한 낱 당선을 위한 밑밥에 불가함을 깨닫게 되면서도 매번 선거 때마다 국민들은 또 한 번 그들의 꿈같은 화려한 비전제시에 얕은 희망을 걸어보면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 보면 볼수록 가슴 아픈 현실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지도자는 100만 가지 거대하고 화려한 비전을 제시하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는 빈껍데기 지도자 후보 보다는 단 한 가지라도 국민들에게 지킬 수 있는 공약과 발로 뛰는 행보로 신뢰를 바탕에 깐 희망을 안겨주는 가장 서민적이고 진실한 지도자 후보가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굳이 다른 후보를 비방하면서 자신을 입지를 돋보이게 하지 않아도 국민이 자신의 진심을 충분히 알아주고 아낌없는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이 진심으로 인정하는 지도자의 탄생이 지금 우리나라 대한민국에는 더없이 절실한 까닭이기 때문이다.

2007년 대선, 여느 해보다는 대선에 대한 국민들의 참여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보도된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과연 나의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여 뽑아 줄 만한 인물이 아직은 없는 것 같아 그것이 마냥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대선의 그 날까지 단 한명의 후보라도 지극히 현실적이고 대한민국을 부국강병의 국가로 바로세울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들고 서민의 품안으로 맨발로 뛰어든다면 비록 미약한 한 표의 권리지만 아낌없이 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2월 27일, 눈꽃이 아름답게 날리는 겨울 날. 격동의 대한민국에 대선은 있어도 인물이 없어 지도자를 뽑지 못하는 날이 아니라, 대선이 없어도 국민들이 받들어 지도자로 추앙할 수 있는 인물을 만날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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