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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인사와 새해 소망을 담아 이웃 블로거에게..

Digital News/Blog Story

by 김현욱 a.k.a. 마루 2007. 12. 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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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블로거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07년 지난 한 해 동안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일일이 이웃 블로거를 찾아다니며 송년인사와 더불어 신년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나 주어진 여건이 여의치 못하여 이렇게 하나의 포스팅으로 인사를 대신함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디자인로그와 뉴스페이퍼2.0 블로그를 운영해 오면서 받았던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부족한 글에도 따뜻한 온기가 넘치는 댓글로 용기와 격려를 보내주신 이웃 블로거 분들에게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던 블로그 운영이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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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마지막 태양 - 해운대 -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합니다. 초등과정에서 대학과정까지는 체계적인 지식과 학문을 배운다고 한다면 그 이후의 삶에서는 인생을 배우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근본적인 이치를 배우는 까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까닭에 블로그를 2년여 운영하면서 책 속에서 배울 수 없었던 소중한 것들을 몸소 깨닫고 배웠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누군가 블로그에 대해서 질문을 던진다면 어느 정도 자신 있게 블로그의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는 운영하는 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기능성을 발휘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사회의 단면을 조명하고 드러내면서 저널리즘 기능을 하기도 하고, 또 하나의 자신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의 공간이 되기도 하며, 외부와 단절된 자아를 소통의 공간으로 인도하는 교차로 같은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표면적인 것은 그 성향이 확연히 달라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중심에는 반드시 ‘소통(Communication)’이 자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웹2.0 시대를 여는 선두에 1인 미디어 주체로 블로그가 급부상 되며 그 정체성에 대해서 수없이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그 명확한 정의를 내릴 수는 없었던 것 같으며, 저 또한 아직까지도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는 블로그 정체성에 대한 결론을 ‘소통’이라고 단정 짓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도 이하의 그 무엇과도 대입해서는 안 되며 특히 블로그가 저널리즘에 동화되어 언론의 힘을 발휘하려고 한다면 그 시점으로 블로그의 정체성을 상실했다고 봐야 옳을 것입니다. 블로그는 1인 미디어의 중심입니다.

그러므로 ‘블로거 기자’, ‘파워 블로거’, ‘슈퍼 블로거’, ‘내부 블로거’, ‘외부 블로거’라는 호칭이 존재하는 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더 이상 이런 단어는 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같은 선상에서 지성과 감성을 공감하는 1인 미디어의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많은 방문자나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블로거는 먼저 블로그를 시작했거나, 남다른 필력으로 다른 블로그의 관심을 받고 있을 뿐이지 그 블로거가 다른 블로거들의 의사를 대변 할 권한을 위임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의 아니게 주제 넘는 사설을 풀어놓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08년 무자년 새해에는 대한민국의 모든 블로거가 좀 더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며, 단방향 소통의 주장 블로깅이 아닌 쌍방향 소통의 공감 블로깅 꽃들이 만발한 블로그스피어 정원을 꾸밀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좀 더 자신만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로 다른 감성과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쭙잖은 지식과 이슈성 화제들에 자신을 매도하는 보기 안스런 블로그를 덜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감동과 진솔함에 묻어있는 따뜻한 글들이 넘쳐나는 블로고스피어를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이웃 블로그 분들께서 아낌없는 질책과 더불어 일러주신 깨우침을 통해서 저는 2008년 새해에 블로그가 나아갈 길을 찾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스승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곳, 바로 여러분의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이웃 블로그의 작은 댓글 하나하나가 깨우침을 주는 소중한 스승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가장 소중한 것들을 잠시나마 망각하고 등한시 했던 것에 대해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무자년에는 그동안 블로거 여러분께 받은 사랑과 성원에 두 배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2007년의 태양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말 지난 한 해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마지막 해를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시고, 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내일 새로운 2008년 첫 태양을 가슴을 활짝 펴고 품 안에 안으시며 큰 소망을 빌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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