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GD 디자인 어워드 2007, 예술적 감각과 상상력의 절정

규격단위 '좌석퍼즐(magnetic puzzle)' 조각 활용 사인시스템 굿아이디어!

놀라운 상상력과 뛰어난 예술적 감각이 절정을 이루는 디자인 작품들이 돋보이는 SEGD 디자인 어워드 2007(SEGD DESIGN AWARD 2007)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미국의 환경그래픽디자인협회(SEGD.Society Environmental Graphic Design)는 매년 미국의 권위있는 환경 그래픽 디자인 단체로 1998년부터 디자인 어워드를 제정해 매년 환경디자인, 사인시스템, 전시 디스플레이 등 각 부문별 응모작을 접수받아 그 해 가장 우수한 환경 그래픽 작품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환경 그래픽 디자인 상인만큼 수상작들은 놀라운 상상력과 더불어 주변환경과 뛰어난 조화를 이루고 있고 아주 높은 수준의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고 있다.

이번 2007년 SEGD 디자인어워드 Honor Award들 중 돋보이는 작품은 태국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센터의 사인시스템(Sign System)이다.

2005년 부터 태국 정부는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인식하고 설계 및 개발하고 기업들에게 디자인에 관한 영감과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2006년 태국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센터를 설립했다.

방콕쇼핑몰 내 12000평방미터 넓은 규모로 설립한 이 센터는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주요 공간들이 긴 복도들로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건축가들은 공간과 기능의 혁신을 위해 수직의 표면 나누기를 적용했지만, 사인시스템(Sign System)과 디자인을 담당한 '그래픽49(Graphic49)'사는 텅빈 기다란 홀, 탁트인 거대한 도서관 여기저기 흩어진 부스들, 그리고 디자인과 교육 관련행사들이 끊임없이 열리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공간을 마주하고 당면과제에 고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Thailand Creative & Design Center

태국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센터(Thailand Creative & Design Center)의 주요한 기능적 공간들은 고정되어 있지만, 계속 다양한 행사들이 열려야 하기 때문에 전시장 위치 안내도나 사인시스템(Sign System)은 융통성이 필요했다. 그리고 창조적인 과정 자체에 내재하는 변화와 진보의 속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도 변환이 가능한 시스템이 가장 적당해 보였다. 그리고 '그래픽49'사가 프로젝트를 수행 할 광대한 공간의 복도와 공간을 구분하는 벽들은 철재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결국 '그래픽49'사가 생각한 아이디어는 규격단위로 만든 '좌석퍼즐(magnetic puzzle)' 조각을 조립해서 무한대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이였다.

Thailand Creative & Design Center Sign System

경제적인 재료들로 만든 퍼즐 조각들은 이 센터의 철재 벽에 직접 달라붙기 때문에 설치문제 역시 해결할 수 있었다. 퍼즐조각들은  3가지 규격으로 만들었다. 12x12크기에는 대문자, 대형 기호, 및 대형 면적 패턴을, 12x6크기에는 낮은 소문자 및 3x3크기에는 작은 글자, 기호, 및 소규모 지역 패턴을 사용했다.

이 시스템이 장난감 같은 속성을 지니기는 했지만 그래픽 49사는 글자체의 크기와 비율을 세심하게 골라서 사인의 기능성을 강조하자 했다. 이 센터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아베니어(Avenir) 폰트 역시 사인(Sign)에 사용했으며 형광색에 가까울 정도로 선명한 오렌지색, 자주색, 녹색은 배경판 위로 돌출된 글자위에 쓰인 흰색, 회색과 조화를 이루면서 검은색 배경판과 대조를 이루었다.

SEGD DESIGN AWARD 2007 Honor Awards List
 -. Thailand Creative & Design Center
 -. National World War I Museum
 -. Arizona Cardinals Stadium
 -. Wall of Discovery
 -. Los Angeles Metro
 -. Alesari

그 외 Honor Award를 수상한 작품들은 SEGD 홈페이지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보다 상세한 소식은 사인 전문지 '사인문화 3월호'를 통해서 개제될 예정이니 환경 디자인과 사인시스템에 관심을 가진 경우라면 참고했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