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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또 하나의 설렘

Life Essay/Life Story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4. 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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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또 하나의 설렘

인적인 드문 간이역 빈 의자는 뭇사람들에게 왠지 모를 공허함을 전한다.
공허함은 보는 이의 감성적 시각에 따라 야누스의 얼굴로 공존한다.

마음의 그늘이 큰 사람에게는 빈 의자는 공허함일 수도 있지만,
마음의 햇살이 큰 사람에게는 빈 의자는 설레임으로 다가선다.

빈 술잔은 채워짐을 예고하듯 이별은 새로운 만남을 기약한다.
현실의 부족함과 아쉬움이 내일의 충만이자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기에
우리는 늘 희망이라는 아름다운 꿈을 먹고 살고 있는 까닭이다.

간이역의 빈자리는 결코 공허함이라 단정할 수 없는 것도
이내 새로운 사연으로 다가올 설렘을 맞이할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2008년 4월의 봄 날,  경전선 간이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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