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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처리기, 이유있는 네이밍 전략

Design News/Brand Marketing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7. 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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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pple), 네이처(NNature), 클리베(Clive), 루펜(LOOFEN), 비움(VIUUM) 등 마치 과일과 자연을 연상시키는 영어 단어들은 최근 판매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네이밍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음식물 처리기가 쉽게 연상되지 않는 이러한 네이밍(Naming)을 갖다 붙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네이밍 전략의 하나로 음식물 쓰레기가 풍기는 더러운 이미지를 탈피함은 물론,  먹다 남은 음식물을 처리하는 제품이지만 가전제품으로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친숙하고도 깨끗한 이미지가 필수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제조업체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렇듯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음식물 처리기 제품들의 네이밍을 하나씩 살펴보면 네이밍을 함에 있어 나름대로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한 점이 역력히 드러나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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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네이밍이 돋보이는 음식물처리기 제품들

웅진코웨이의 클리베(Clive)는 클린(Clean)과 라이브(Live)를 합성한 네이밍으로 깨끗함과 생생함이란 뜻을 담았는데 처음에는 케어스, 룰루, 코웨이 등 기존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를 그대로 이어 사용하자는 의견도 분분했지만 전용브랜드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한다. 사과 색깔이 회사 로고부터 광고모델 콘셉트까지 레드(Red) 컬러로 통일한 회사 이미지와 통일성을 고려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루펜리의 루펜(LOOFEN) 네이밍은 은근히 재밌는 조합을 이룬 네이밍이기도 하다. 100% 'Fresh Enviroment'의 약자로 100%의 100과 Fresh의 'F', Enviroment의 'En'을 조합해 만든 네이밍인데,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루펜리 이희자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한경희 생활과학도 음식물처리기 신제품 네이밍을 '미니(Mini)'라고 정했다가 최근 '애플'로 변경했는데, 음식물처리기가 여름에 집중 판매되는 계절상품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 신선한 과일 이름으로 방향을 잡고 '오렌지(Orange)', '망고(Mango)'등 여러 가지 네이밍을 놓고 고민했지만 결국 회사 컬러의 흐름이 잇는 '애플(Apple)'로 최종 결정한 경우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도 입에도 쉽게 오르내리는 음식물처리기 네이밍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린나이의 '비움(VIUUM)'은 ‘비우다’라는 뜻에서 착안되었고 음식물처리기 기본에 충실한 네이밍이면서도 기발함이 돋보여 관련 경쟁사들마저 부러움과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 이외에도 에코포유는 '이브(Eve)'라는 네이밍을, 가우디환경에서는 '네이처(NNature)'라는 네이밍의 음식물처리기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비록 사용되는 용도는 지저분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하나의 기기일 뿐이지만, 제품에 부여한 환경 친화적이고 자연과 관련된 신선하고 깨끗한 네이밍이 제품의 용도와는 다른 인식 전환을 불러오게 되는 까닭이다.

이러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내재되어 있는 네이밍 전략 때문에 음식물처리기는 친숙함으로 우리 생활 가까이 공존하는 가전기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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