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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팟 최초 개발자 왜 밝혀야 했을까?

Digital News/IT Trend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9. 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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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은 경영난에 허덕이며 도산 위기에 직면한 애플(Apple)을 기사회생시킨 효자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iPod의 최초 개발자에 대해서는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함구묵언으로 일관해 왔었다.

그러나 애플이 최근 베일에 싸여있던 iPod의 원천 기술 개발자를 스스로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Mail Online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팟의 원천 기술 개발자를 인정했다고 보도하면서 올해 나이 52세의 영국 발명가 케인 크레이머의 현재 생활 상활을 거론했다.

케인 크레이머

아이팟 최초 개발자로 알려진 '케인 크레이머'

또한 케인 크레이머의 초기 스케치 모델과 아이팟을 비교함은 물론, 애플이 크레이머에 보여준 처우에 대해 다소 곱지 않은 시선으로 양면성을 시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Apple admit Briton DID invent iPod, but he's still not getting any money"

애플 아이팟 최초 개발자를 공개해야 했던 이유.

애플이 부득이 그동안 함구묵언하며 궁금증을 유발시킨 아이팟의 최초 개발자를 밝혀야만 했던 이유는 890억 파운드에 달하는 버스트 닷컴과의 아이팟 특허기술 침해 손해배상소송 때문이었다. 이 손배소에서 애플은 승소하기 위해서는 캐인 크레이머가 증인으로 불가피했고, 재판정에 출두해 증언하고 조언해 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크레이머가 수락하면서 베일이 벗겨지게 된 셈이다.

결국, 케인 크레이머가 특허를 신청했던 IXI 기술 서류와 원안 그림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하고 증언함으로써 애플은 우위를 차지 버스트 닷컴과 법정 외에서 거액의 배상금 합의후 소송을 취하했다. 하지만 아이팟 최초 개발자로 알려진 케이 크레이머에게 돌아간 것은 고작 법정 증언에 참석한 수고료가 고작이었다는 사실이다.

애플 아이팟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IXI는 케인 크레이머가 23살의 나이인 1979년에 발명한 프로토 타입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다. IXI는 저장 칩에 3분 50초 가량의 음악을 저장 들을 수 있었지만 그 당시는 혁신적인 발명품으로 일확천금을 안겨 줄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IXI

ipod 모체로 알려진 IXI의 당시 스케치

케인 크레이머의 당시 IXI의 스케치를 살펴보면 신용카드 크기의 직사각형 화면과 중앙의 재생버튼과 스크롤 메뉴 버튼을 눌러 음악 트랙을 선택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지금의 아이팟과 매우 비슷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88 년, 회의실 분할 후 120 개국 특허를 갱신에 필요한 6만 파운드가 없어 결국 특허갱신을 포기하고 공유 기술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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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케인 크레이머의 IXI 원천기술은 여러 곳을 경유해 애플로 들어갔고 아이팟(iPod)으로 세기의 걸작으로 화려하게 재탄생하게 되었고, 수천억불의 황금알을 먼 산 보듯 바라봐야만 하는 억세게도 운 없는 주인공이 되고 만 까닭이다.

현재 가구 세일즈맨으로 일하며 세 명의 자녀을 둔 가장이지만 나날이 생활 여건이 나빠져 지난 해 집을 팔고 임대 아파트로 옮겨 거주하고 있는 케인크레이머는 애플로 부터 수고료를 더 받기 위해 지속적인 접촉을 하고 있는 가운데, 결과적으로 아쉬움은 많지만 자신이  발명한 기기를 토대로 아이팟(iPod)을 히트시킨 애플을 도울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소 놀라울 따름이다.

애플, 도의적 보상과 양면성 사이에 고민할까?

케인 크레이머가 자신의 발명품에 대해 특허 갱신을 못해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아이팟(iPod)을 탄생시킨 애플은 케인 크레이머에게 도의적인 충분한 보상과 처우를 해줄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된다. 더군다나 베일에 가려졌던 케인 크레이머가 아이팟(iPod) 원천 기술 개발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상황에서는 도의적 처우 보상이 오히려 애플의 브랜드이미지를 향상 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애플이 890억 파운드 손해배상소송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거액의 합의금을 차지하기 위해 아이팟(iPod) 원천 기술 개발자를 스스로 밝히고, 고작 법정 증언 수고료 몇 푼으로 입을 닦아 버린다면 애플의 치졸한 양면성에 소비자들은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고, 브랜드이미지는 소리 없이 실추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공감대는 글로벌 뉴스 사이트에서도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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