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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웹브라우저 독점계약, 무엇이 문제인가?

Digital News/IT Trend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10. 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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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삼성전자가 2006년 자사의 휴대폰에 노르웨이 웹브라우저 개발업체 오페라의 오페라 모바일 사용계약을 맺으며 국내 다른 제조사는 계약할 수 없도록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모바일 웹브라우저 무선랜(Wi-Fi) 접속기능이 있는 휴대폰에서 사용되는 웹브라우저로 오페라 이외도 애플-사파리, MS-익스플로러 외에도 7~8개가 있지만  '오페라 모바일'이 가장 빠른 구동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해외 주요 사업자도 오페라 모바일 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더불어 풀브라우징의 발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빠른 구동성을 보이는 모바일 웹브라우저가 내장된 휴대전화는 경쟁력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요소가 되고 있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이번 삼성전자의 모바일 웹브라우저 독점계약이 논란의 도마에 오른 이유는 어디에 있는것일까?

삼성전자가 오페라 모바일 독점 계약에 있어 해외 업체는 제약을 두지 않고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만 관련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에 쟁점을 포커스를 맞추고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이번 논란에 대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브라우저가 있는 상황에서 소프트업체와 단말기 제조사의 일반적인 계약이고, 기술 노하우 외부 유출 위험과 한시적 기술 보호 차원이며, 업계의 보편적인 일이라는 입장이다.

물론 삼성전자의 입장에 보면 그다지 문제가 될 요건은 없다. 기업의 입장에서 이익적인 면과 기술 노하우를 중시하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국내 휴대폰 선두 제조사로써의 입지와 현재의 국내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흐름과 미래를 감안하고 국산 휴대폰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생각한다면 바람직하지 않는 계약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국내 휴대폰 제조사가 독자적인 웹브라우저의 개발, 타 브라우저를 활용도 가능하지만 개발 시간과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성장 속도를 감안해 본다면 최소한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독식하려는 의도라는 것을 쉽게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해외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 소니 에릭슨 등은 제약을 두지 않아 역으로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의 글로벌 경쟁력머저 상쇄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기술로 경쟁력 차별화를 기하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 숲을 보지않고 나무를 보는 삼성전자의 이번 모바일 웹브라우저 독점 계약은 다시금 충분한 재고의 여지를 않고 있다고 보여진다.

삼성전자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휴대폰 제조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선두기업 본연의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며, 그것이 불가하다면 해외업체도 제약을 하여 최소한 패널티가 적용되지 않은 선상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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