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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시트콤CF, '대리인생' 사랑받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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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욱 a.k.a. 마루 2008. 11. 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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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시도했던 시트콤CF '오주상사 영업2팀' 시리즈는 감성적 접근으로 대박을 터뜨린 올 하반기 최고의 CF가 아닐까 싶다. 최근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네티즌 33,496,600명 중에서 오주상사 영업2팀 광고를 본 네티즌이 10,132,506명을 기록했다고 하니 그 인기도를 실감케 한다.

물론 국내에선 처음으로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CF로 제작보고회를 진행해 많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시트콤CF라는 독특함이 화제가 되었다고 하지만 대중의 지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평범한 샐러리맨의 애환들을 코믹하고 있는 그대로 잘 녹여 CF속에 풀어 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감성에 융화하라.

오주상사 CF 6화 대리인생 한 장면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인생은 1막 2장. 이번에는 서민들의 감성에 융화되는 가슴이 짠해지는 스토리를 담은 감성CF로 다시 한 번 다가설 예정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게 될 오주상사 영업2팀 6화 '대리인생'은 앞서 온에어된 5화 까지 기존 오주상사 광고 처럼 오즈 서비스를 알렸다고 본다면 6화 대리인생은 서민들의 삶의 일면을 조명함으로써 최근들어 대한민국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조금은 따뜻한 위로와 내일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는 것일게다.

LG텔레콤 오주상사 영업2팀 6화 '대리인생' CF스토리를 잠시 살펴보면 왁자지껄한 오주상사 영업2팀. 그 속에서 항상 동료들을 웃게 만드는 힘을 가진 애교쟁이지만 왠지 모를 삶의 짙은 그림자를 느끼게 하며 만년 대리를 면하지 못할 것 같은 이대리와 카리스마 장부장 둘 만의 솔직함이 엿보이는 이야기다.

낮에도 밤에도 대리 인생, 내년에는 굿바이!

오랫만에 동창모임이 나간 장부장이 대리기사를 불렀고, 헐레벌떡 달려와 '대리 불렀냐'는 대리기사의 낯익은 목소리에 올려다 본 순간 마주하게 된 이대리와의 상면. 두 사람의 마음은 반가움보다는 수줍고  어색하기 그지없다.

어느 정도 달렸을 때, 먼저 어색한 침묵을 깬 이대리 "요즘 애들 학원비 때문에 밤에는 가끔 대리기사를 한다"며 수줍어하며, 애교 넘치는 평소의 밝은 모습과 달리 얼굴에 주름도 평소보다 두 배 쯤 많아 보이고 목소리도 표정을 보는 장부장은 늘 핀잔만 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 듯 이대리의 평소의 밝은 모습을 알기에 장부장의 가슴 한 켠이 더욱 시려오는 느낌이다.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고민 끝에 장부장은 "낮에도 대리 밤에도 대리 내년에는 둘 다 끝내자"며 이대리를 도닥이고 장부장의 진심어린 말 한마디에 힘을 얻는 이대리! 달리는 자동차의 뒷모습이 희망 차 보인다.

휴머니티 철학에 충실한 광고는 성공한다.

언젠가 인터뷰 석상에서 칠순의 연륜을 목전에 둔 한국 광고계의 산증인으로 존경을 받고 있는 윤석태 감독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세상은 바뀌어도 사람의 기본 감정은 바뀌지 않습니다.
'슬픈 것을 보면 눈물이 나고 기쁜 일이 생기면 다 같이 즐거운 건 인지상정이지요'
'상황'의 표현이 아니라 '마음'의 표현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이 말은 지금까지 그가 만들었던 수많은 히트광고들이 사람의 기본 감정에 충실한 휴머니티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한다.

이렇듯 LG텔레콤 오주상사 영업2팀 6화 '대리인생' CF도 마치 한편의 휴먼 드라마처럼 오늘을 사는 서민들과 직장인들의 삶을 포장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를 담은 감성적 융화를 시도해 사람의 기본 감정에  충실한 휴머니티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광고라는 측면에서 또 한번 대중의 큰 사랑을 받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만든다.

아래는 오주상사 CF 6화 '대리인생'의 또 한 편의 예비CF로 이대리와 닮은 형과의 만남이다.

항상 좌충우돌, 실수연발이지만 끝내주는 팀웍을 발휘하는 영업2팀. 때로는 눈물 나게 재미있고, 때로는 코끝이 찡해지도록 가슴 시린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우리는 아마도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그들을 응원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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