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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스 광고, 놀라운 흡수력 표현? 과유불급

Design News/Design Trend

by 김현욱 a.k.a. 마루 2009. 2. 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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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광고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 '애드스오브월드(Ads of the World)'에 올라 온 하기스 광고 포스터는 '호수(Lake)'와 '들판(Field)'을 컨셉으로 '하기스(Huggies)' 기저귀의 놀라운 흡수력을 나름 잘 표현하고 있다.

하기스 광고 포스터 - 'Lake' (금강 오길비)

하기스 광고 포스터 - 'Field' (금강 오길비)

작년 12월경 국내 광고대행사 금강 오길비(Diamond Ogilvy)에서 선보인 것으로 보이며, 이 2가지 광고 포스터를 보면서 표현력과 상상력에 있어 국내 크리에이티브 역량도 많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 보면 어딘지 모르게 상품의 기능성에 너무 집착해 사용 대상에 대한 배려를 간과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데, 기저귀가 연약한 피부의 아기들이 착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간과한 것 같다.

위의 호수 컨셉의 광고는 많은 양의 소변에도 빠른 흡수력을 발휘한다는 하기스 기저귀의 특징을 잘 표현했다고 보지만, 주름처럼 갈라진 깡마른 들판 바닥을 드러 낸 하단의 들판 버전은 오히려 거부감을 부를 수 있는 여지가 있어 건초는 남겨 둔 단계까지 접근했으면 좋지 않았나 싶다.

실제 이 하기스 광고 포스터에 대한 해외 네티즌 평가도 "놀라운 흡수력 표현은 돋보이지만 아이들이 피부 트러블을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하단의 들판 컨셉 광고는 좋은 평점을 주지 않았다.

광고의 창작에 있어 기발한 상상력으로 제품의 특징을 잘 살리는 표현력은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충분히 불러 낼 수 있지만 소비대상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단계적 접근이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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