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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자살 기도가 아니길

Life Essay/Commentary on Issue

by 김현욱 a.k.a. 마루 2009. 5. 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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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기도, 병원으로 긴급 후송, 사망 한 듯, 사망 확인으로 이어지는 주말 아침 출근길 단문속보는 사건의 전후 경위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믿기지 않는 비보였다.

뉴스 보도에 따른 사건 경위를 살펴보면 오늘 오전 6시 50분경 비서관 1명과 봉하마을 뒷산에 등산을 하던 중 언덕아래 떨어져 7시 5분경 인근 김해 세영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상태가 심각해 다시 양산 부산대학병원으로 이송했고 의료진의 심폐소생술 조치에도 불구 떨어질 당시 머리 부분을 크게 다쳐 끝내 숨진 것으로 공식 확인 되었다는 비보를 전했다.

아직 풀어야 할 미결의 사건들 그 중심에 서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은 분명 충격 그 자체이고,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큰 이슈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미디어들은 앞 다투어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의 전.후 경위를 두고 벌써부터 실족사와 자살 기도라는 2가지 코드에 포커스를 맞추어 이슈화 시키려 드는 느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연루된 일련의 사건들. 진실과 거짓을 규명해 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전.후 경위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우선 물음표 담긴 메시지를 던져 혼란을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머지않아 사망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보도가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살기도가 아닌 실족에 의한 안타까운 비보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아무리 중대 사안이라 하더라도 예기치 않은 상황이 펼쳐지면 사태 수습에도 경중에 따라 순서라는 게 정해지기 마련이다.

노무현 전 태통령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진실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그에 앞서 지금은 전직 대통령을 타계를 애도하고 고인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사망의 원인이 실족인가? 아니면 자살 기도였는가? 에 따라 펼쳐질 정국의 바람은 그 다음에 수습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건만 정말 씁쓸하고 가슴 답답한 주말의 아침이다.

끝으로, 확인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확인 소식에 따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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