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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 터진 태블릿 PC 공짜 vs 신상, 실리는 어느 쪽?

Digital News/IT Trend

by 김현욱 a.k.a. 마루 2011. 4. 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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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태블릿 PC가 인기를 끌면서 남여노소를 막론하고 태블릿 PC를 한 대 쯤 갖고 싶은 욕구는 있을 법한 시절이란 건 모두가 공감하지 싶다. 허나 태블릿 PC가 어디 한 두 푼 하는 디지털 기기가 아닌 까닭에 제 값을 다 치르고 선뜻 구매하기는 결코 쉽지않아 입 맛을 다시는 예비 사용자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애플 아이패드2

기존 아이패드를 재고떨이로 코너몰이 해가는 애플 아이패드2

하지만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간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태블릿 PC를 구매를 주저했던 이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예상보다 빠른 애플의 아이패드 2 발표와 일본의 대지진 영향으로 인한 탓인지 모르겠지만 애플의 아이패드 2 아시아 시장 출시 일정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겨 국내 시장 출시도 4월 말로 앞당겨지는 바람에 태블릿 PC 시장의 판이 뒤집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줄을 잇는 태블릿 PC 출시, 글로벌 시장 과열 양상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의 우위을 압도적으로 선점하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에 맞서기 위한 다양한 태블릿 PC의 줄을 잇는 출시로 경쟁 열기는 한껏 달아 오르고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 2를 4월 말 국내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 시기를 전후로 모토로라 줌(Xoom), LG옵티머스 패드, RIM 플레이북, 삼성전자 갤럭시탭 8.9와 10.1인치 등 그리고 스카이까지 태블릿 PC는 아니지만 6월에 5인치 대화면 태블릿폰을 출시한다고 밝혀 다양한 스펙과 디자인의 태블릿 PC가 줄줄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레노버 태블릿 PC LePad

레노버 태블릿 PC ideapad U1 + LePad

이런 상황에 중국 최대 PC제조사인 레노버(Lenovo)는 지난 28일 레패드(Lepad)를 판매하기 시작해 하면서 과열되고 있는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 들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고 나섰다. 레노버가 중국 시장을 배경으로 후발주자로 나섰지만 중국 내에서 PC시장 점유율 30%를 감안할 때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의 마니쉬 니그암 IT 담당 애널리스트는 “레노버는 우세한 중국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태블릿 PC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했고, 또한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 해 전 세계적으로 1800만대의 태블릿 PC가 판매됐고, 애플이 8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으며, 올해 태블릿 PC판매량을 지난해의 2배인 4,00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브랜드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어 애플의 절대적인 점유율 유지가 지속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봇물 터진 국내 태블릿 시장, 소비자는 희희락락

다양한 화면 브랜드 태블릿 PC가 출시됨으로 인해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어져 국내 태블릿 시장은 4월 말~6월까지 그 열기가 후끈 달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군다나 출시를 애타게 기다리던 애플 아이패드 2의 발표가 앞당겨 지면서 기존 태블릿 PC들을 불가피하게 재고떨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태블릿 구매를 앞 둔 소비자는 양팔을 저울질 할 수 있는 까닭에 희희락락하고 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이통사 대리점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탭, 애플 아이패드를 통신 약정 상품과 묶어 5만원 이하에 판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조금만 더 관심 있게 찾아보면 공짜로 태블릿을 마련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갤럭시탭, 아이패드

아이패드2 출시로 재고떨이에 들어간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KT의 경우, 월 1200원~2000원의 추가 비용으로 16GB 용량 와이파이 버전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손에 넣을 수 있는데  월 27,000원 정액요금의 50GB 와이브로(Wibro) 3년 약정을 가입하면 60만원 가량 보조금 지원으로 약정기간 와이브로 요금 외 월 1200원만 더 내면 되고, 아이패드도 60만원을 지원받아 월 2000원만 더 부담하면 쓸 수 있으므로 거의 공짜에 가깝게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중 마음에 드는 태블릿PC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조금만 발품을 팔거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일부 온.오프라인 대리점에서 와이브로 가입자 유치 및 재고 소진을 목적으로 약정조건에 아이패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도 이에 질세라 대리점들이 ‘올인원 55’ 요금제 이상 3년 약정 가입 시 갤럭시탭을 특별요금으로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 따지고 보면 월 기본요금 보다 몇 천원에서 만원정도 적게 내고 갤럭시탭을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또한 아이패드 2의 예상보다 빠른 국내 출시로 중고가는 급락 추세이다. 인터넷 중고기기 거래 커뮤니티에선 4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지고 있는 추세인데, 설상가상 애플코리아가 정품 가격을 최대 14만원 가량 인하했고,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리퍼 물량을 15% 할인된 42만원선에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중고 및 태블릿 PC 가격대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짜 VS 신상, 실리 앞에 소비자는 행복한 갈등

국내 태블릿 PC 시장 상황이 이쯤 되다 보니 호불호가 엇갈리기도 한다. 일부 유저들은 새 제품보다 가격이 떨어진 중고 제품을 구입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물론 아이패드2가 슬림하고 가벼워져 휴대성 측면에서 많은 개선과 몇 가지 추가된 기능으로 마음이 끌리는 것도 부인할 수 없겠지만 태블릿 기본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는 까닭에 꼭 신상을 갖지 않아도 되는 경우라면 금전적 실리를 따져 중고 제품 및 결합 상품, 이벤트 제품을 선택해 저렵하게 구매할 수 있는 4월말 경이 적기라는 것이다.

태블릿PC 아이패드2, 갤럭시탭 10.1, 플레이북, 줌

점찍어 둔 신상 태블릿PC 갤럭시탭 8.9, Xoom, 아이패드2, 플레이북

하지만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고, 스펙이나 기능에 비중을 많이 두고 개성에 맞는 태블릿 PC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라면 줄을 이어 출시되는 각 태블릿 PC들의 특징과 가격대 그리고 활용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하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도 아이패드 2와 갤럭시탭 8.9인치 또는 10.1인치, 플레이북 등에 관심을 갖고 꼼꼼히 저울질 하고 있는데 결코 선택이 쉽지 않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금은 더 나은 가격과 조건 그리고 앞으로 생활 또는 업무와 관련 활용성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을 하려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어 좀 더 행복한 갈등에 빠져 볼 생각이다. 끝으로 가정에서 가족들이 부담 없이 서로 공유하면 태블릿 PC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성능이나 스펙이 나은 신상 태블릿 PC를 선택하기 보다는 금전적인 실리를 취할 수 있는 공짜 태블릿 PC 손에 넣을 수 있는 이번 적기를 잘 이용해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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